Cohere·Aleph Alpha 동맹, Schwarz그룹 €5억으로 유럽 주권 AI 구축
캐나다의 엔터프라이즈 AI 기업 Cohere와 독일의 Aleph Alpha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유럽 최대 유통 그룹 슈바르츠(Schwarz Group)로부터 5억 유로 규모의 구조화 금융을 유치한다고 2026년 4월 24일 발표했다. 슈바르츠 그룹은 LIDL과 Kaufland를 운영하는 유통 공룡으로, Cohere 시리즈 E 라운드의 리드 투자자로 나선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 키워드는 '주권 AI(Sovereign AI)'다. 두 회사는 데이터를 외부 서버에 위탁하지 않고 기업·정부가 자체 인프라에서 직접 운용 가능한 AI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기술 인프라는 슈바르츠 디지츠(Schwarz Digits)의 자체 클라우드 STACKIT이 담당한다.
공략 목표 시장은 공공 부문, 금융, 방산, 에너지, 통신, 제조, 헬스케어 등 고규제 산업이다. 두 회사는 이 시장 규모를 6,000억 달러(약 820조 원)로 추산하며, 미국 빅테크 의존 없이 데이터 통제권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각자의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기술과 영업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Cohere는 엔터프라이즈 LLM 파인튜닝과 RAG 파이프라인에 강점이 있고, Aleph Alpha는 독일 정부·군·의료 기관과의 깊은 협력 관계를 보유하고 있어 상호 보완적이다.
EU AI Act 시행을 전후해 유럽에서 데이터 주권 요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동맹은 미국 중심 AI 생태계에 대한 체계적 대안 구축 시도로 볼 수 있다. 한국도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과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동시에 추진 중이어서, 이 모델이 국내 정책 논의에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